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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이 전투기(F-35) 사기로 했다”

김형원 기자 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2-08 15:55

우리 공군의 차기 전투기(F-X) 3차 사업에 참여를 희망한 미국 록히드마틴사(社)가 “한국이 F-35 라이트닝 II 전투기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는 이 회사 간부의 발언이 미국의 한 지역언론에 보도되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F-X 3차 사업은 2016년부터 우리 공군에 고성능 전투기 60대를 도입하는 8조3000여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9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미국 지역일간지 ‘노스웨스트 플로리다 데일리뉴스(www.nwfdailynews.com)’는 록히드마틴사의 스티븐 오브라이언(O’Bryan) 부사장의 발언을 인용, “이스라엘과 싱가포르, 일본, 한국은 F-35 개발에 자금을 대지는 않았지만 구매하기로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 대당 6500만 달러인 가격 외에 그 나라들이 개발비 일부를 부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F-35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언론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는 이스라엘과 싱가포르, 일본, 한국은 프로그램 개발에 공헌한 7대 협력국(영국·네덜란드·이탈리아·호주·터키·캐나다·노르웨이)보다 더 많은 F-35를 주문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F-X 기종 선정까지 아직 8개월이나 남은데다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에서 이런 보도가 나오자, 우리 방위사업청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방사청 관계자는 “전투기사업팀이 지난 5일 ‘유용원의 군사세계’ 등의 사이트에서 링크된 해당 기사를 접해, 곧바로 록히드마틴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화들짝 놀란 록히드마틴은 7일에 한국 에이전트를 우리 방사청에 보내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한국이 F-35 구매를 희망하는 국가이지만, 구매에 동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방사청 관계자는 전했다. 록히드마틴 측은 또 “해당 기사는 미국 신문 기자가 부사장의 발언을 잘못 듣고 쓴 것이며 정정요청을 했다”고도 했다고 한다.
 
록히드마틴 측은 10일쯤 관계자를 국내에 보내 무기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 블로거’들에게도 외신 보도가 잘못됐음을 설명하고, 당시 인터뷰 발언을 해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도 “당시 인터뷰 녹음 내용을 확인한 결과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9일 현재 해당기사에는 “이스라엘과 일본이 F-35를 구매하기로 했고, 한국과 싱가포르는 구매에 관심이 있다”고 정정된 상태다.
 
F-X 3차 사업에는 미국의 록히드마틴(F-35)과 보잉(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타이푼)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비용, 작전 요구성능(ROC) 충족성, 운용적합성(상호운용성), 경제ㆍ기술적 편익 등 크게 4가지 기준에 따른 150개 항목을 평가해 오는 10월 F-X 기종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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